[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과학 유튜버 궤도가 겸직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퇴사했다.
궤도는 26일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커뮤니티에 “저의 직장 내 겸직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려의 말씀 덕에 경솔하고 미흡했던 저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모두 저의 책임임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한다”며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신중히 활동하며 늘 책임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이 공개한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명으로 과학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에 다수 출연했다.
또 궤도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에 284회 출연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궤도가 2대 주주 권리를 갖고 있는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다. 궤도가 이 기간 출연한 영상 가운데 36개에는 유료광고가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궤도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00회가 넘게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으며 겸직 허가 없이 강연, 라디오 방송 출연, 방송, 저술, 칼럼 등의 활동으로 8947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절 25조가 금지한 업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감사원은 봤다.
궤도는 지난해 8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된 후라 수리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위원회 통보로 최종 징계가 확정돼 퇴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궤도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플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