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마사회는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뿐만 아니라, 7세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승용마의 육성도 맡고 있는 말산업 전담기관이다. 대회 결과 73두의 국산 승용마 중에 60두의 말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았으며, 약 1억 3000만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32두의 승용마가 출전했다.
대회결과 백승대 소유주의 승용마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총 5개 경기에서 화려한 기량을 뽐내며 순위권에 입상했다. 부상으로 1300만원의 조련지원금을 받았다.
스포츠말 품평회에는 도내 외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참가했다. 전문심사단이 체형과 보형을 평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 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참가 말 중에 2세 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보유한 정현아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십여 년 전만 해도 국산 승용마의 품질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수년간 대회가 이어지면서 국산 승용마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낀다.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내달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열린다. 내륙과 제주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국산 어린 승용마들이 마지막으로 과천에 모여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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