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CES 2023에서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9.8% 상승한 69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조2302억원, 당기순이익은 99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0%, 78.3%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핵심 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 믹스 개선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연구개발비가 증가했으나 물류비 정상화와 A/S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핵심부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1조45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전동화 분야에서도 같은 기간 9.3% 늘어난 2조723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동화 부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7941원으로, 3분기 누계 실적으로만 지난해 매출액(9조6759억원)을 뛰어넘었다.
A/S 사업도 글로벌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77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과 인도 등 기타 지역의 성장세와 항공 운송 감소 등 물류비가 안정되며 영업이익은 11.9%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외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핵심 부품사업 분야에서 85억7000만달러(한화 약 11조6000억원)의 금액을 수주했다. 올해 초 공격적으로 세웠던 목표 금액(53억6000만달러)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8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의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벤츠, GM과 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사의 수주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배터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화 부품과 AR-HUD(증강현실헤드업디스플레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공개한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달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완료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 자료. [현대모비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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