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오는 11월2일부터 17일 간에 걸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3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차 방류도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17일 간에 걸쳐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하고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3차 방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류 준비작업은 오는 30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앞서 19일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고시 농도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이달 5일부터 23일까지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로 방류했다.
다만 2차 방류 기간이었던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2024년 3월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달 12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 5000여t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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