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시장 금리가 오르며 전체 수신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신 금리 상승은 대출 금리도 자극한다. 6개월짜리 예금금리가 1년짜리보다 높아졌다. 기업대출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의 ‘9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81%로 전월 대비 0.16%p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지난 1월(3.83%) 이후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15%p, 시장형금융상품 0.17%p 오른 영향이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수신 금리 상승은 시장 금리 상승 영향으로 6개월에서 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가 1년 정기예금의 금리를 역전했다”며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도 연 5.17%로 전월보다 0.07%포인트(p)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중 4.9%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했다. 지난 7월(4.8%)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4.35%로 같은 기간 0.04%p 올라 지난 5월부터 넉 달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는 4.3%로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0.05%p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는 9월에 적용하는 코픽스 금리의 일시적 하락으로 0.01%p 올라 고정형보다 상승 폭이 작았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주담대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고정형 주담대 중 특례보금자리론은 8월 중에 금리를 올렸고, 그 효과가 9월 중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6.59%로 0.06%p 상승해 6월부터 석 달째 오름세다. 전세자금대출은 4.18%로 0.05%p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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