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계기로 네이버와 KT가 디지털 인프라 수출에 성공했다.
26일 IC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주 지원단인 ‘사우디아라비아 원팀코리아’에 참여해 현지 디지털 수주 성과를 냈다.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았다. 1억달러(약 1350억원) 규모로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동시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한국 IT기업이 도맡은 사례다.
향후 네이버는 한국-사우디 정부와 지속적인 협업 기회 발굴과 채널 역할을,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우선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사우디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0cm 내외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정밀하게 구현·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부터 매핑 로봇, 데이터 처리 인프라까지 자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윈은 장기적인 구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시·국가 단위 인프라이자 플랫폼이다”며 “1784 이후에도 꾸준히 고도화해 온 AI·로봇·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세계 최고 수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현지 ICT기업 STC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했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DX(디지털전환)를 강조하고 있어, IDC 확장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KT의 DX 역량과 노하우 △현대건설 스마트 건설·시공 역량 △ STC그룹의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이 전개된다.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대한민국 디지털 전환 사례, 기술교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우디 정부와 밀접한 협력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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