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불륜 전문 배우 김덕현이 역할 때문에 일상에서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덕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덕현은 이사한 집의 옷방을 정리하는 도중 ‘H모텔’이라고 적힌 옷걸이를 찾아냈다. 이에 그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찍으러 갔다가 모텔에서 촬영하느라 제 옷을 걸어놨는데 깜빡하고 같이 가져오게 됐다. 유일한 저의 대표작이 여기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주로 촬영할 때 의상이 많이 필요 없었다. 주로 하얀색, 베이지색 이런 가운만 입고 한 번에 풀어헤치면 바로 모든 게 정리가 되는 ‘가운 맨’이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불륜 연기 때문에 오해받은 일화도 전했다. 그는 “사랑과 전쟁 에피소드 중 사위가 바람피우는 모습을 보고 (장모가) 사망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 방송 이후 애들 데리고 찜질방을 갔는데 어떤 할머니가 이렇게 보시더니 ‘저 장모 죽인 나쁜 XX 사위’라고 소리치면서 베개를 던지는데 뺨에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 애들이 매우 어렸는데 ‘왜 그러냐’고 묻더라”며 “그래서 아빠가 TV 드라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할머니가 오해하신 거라고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전 재산을 잃고 아내와 별거까지 하게 된 사연도 고백했다.
김덕현은 “요식업에서 번 돈을 숙박업에 올인했다. 숙박업이 잘 안돼 마이너스가 됐다. 한 20억, 30억 투자했던 것 같다. 그 빚을 다 떠안았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국 17년간 운영한 중식당마저 폐업했다. 그래도 감당이 안 됐던 빚 때문에 가족과도 멀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하향길로 내려가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괴로웠지만 아내와 아이들한테는 얘기하지 않았다. 아내가 저한테 ‘학원비를 못 냈다. 몇 개월 치가 밀렸다’고 해 자주 싸웠다. 그러다 보니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서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됐다.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김덕현은 1999년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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