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정치집회라고 평가하는 조건을 만든 다음 정치집회라 (규정)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26일) 대통령실은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와 관련해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며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단체(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공식 초청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의 공동주최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누구도 정치집회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챙기는 것이 국가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다. 억울한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위로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59명의 많은 청년들이 영문도 모른채 유명을 달리했다.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정부 책임”이라며 “대통령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는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 이후 시작될 내년도 예산심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정부가 턱없이 삭감한 서민 지원 예산, 산업기반 확보 예산, 경제 되살리는 예산, 청년 삶 보듬는 예산, 노인 일자리 예산 등을 반드시 복구하겠다”며 “정부와 재정이 경제·민생을 되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1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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