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짧은 자숙 기간 후 복귀’라는 그간 마약사범 연예인들의 수순이 앞으로 달라지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근 배우 이선균과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GD) 등 연예계에서 마약 투약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지만 이들의 방송 복귀는 쉽다는 지적에 “지금은 KBS, MBC 등이 자체 내부 규정으로 하고 있지만 그걸 좀 더 일반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를 두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부분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관련 대책을 강구해 보고해달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2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입건에 따라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과 마약 혐의로 각각 입건됐고,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B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B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들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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