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지 이틀 만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27일 지드래곤은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나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로 수사를 시작했으며, 앞서 구속한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사건과 관련해 마약을 공급한 의사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는 이선균과 별건으로 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시약 검사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찰 수사 속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을 전면 부인하면서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데다 흡연량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기소유예를 결정했다.
지드래곤은 이듬해인 2012년 ‘힐링캠프’에 출연해 “담배인 줄 착각하고 받아 피웠을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한다면 내가 대중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한 번 마약 구설수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마약 스캔들을 기점으로 지드래곤과 계약 상황을 명확히 한 것.
지드래곤의 최근 모습이 담긴 영상과 인터뷰도 재조명 됐다. 네티즌은 지드래곤의 어눌해진 말투와 부산스러운 몸짓 등을 지적하며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콘의 추락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벼랑 끝 낭떠러지에 몰린 지드래곤. 그는 “마약 투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돌파를 했다. 팬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앞서 박유천 등이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은퇴설’까지 내걸었지만 거짓 해명으로 밝혀진 바 있기 때문.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때 비난해도 늦지 않다’ ‘마약을 안했다는 말을 믿고 싶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지드래곤은 정말 마약 혐의 앞에서 떳떳할까. ‘시대 아이콘’의 극적 회생이냐. 양치기 소년으로의 전락이냐. 향후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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