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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옆 자리에 태우고 직접 운전대를 잡을 정도로 극진한 환대를 한 이유는 “지난해 한남동 관저에 처음 초대받은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27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왕가에서는 관저로 초대하는 게 굉장한 예우, 귀한 일로 여겨진다고 한다”며 “지난해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의 첫 번째 손님으로 모셨는데 소박하고 진솔하게 집에 초대한 그 진심에 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1호 공식 초청 ‘VIP 손님’이었다. 지난해 11월 7일 윤 대통령 내외가 입주한 후 열흘 만인 17일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약 40여 분간 가족공간인 거실과 정원에서 단독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통역만 대동했으며, 두 사람은 관저 정원을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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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이후 오찬장으로 이동해 약 1시간 1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당시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을 사우디아라비아 손님들에게 대접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한남동 관저 방명록에 “우리는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앞길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길 기원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의 숙소 영빈관에 찾아와 23분간 환담을 나눴다. 특히 환담 후에는 빈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의 다음 일정이었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장까지 직접 차를 운전해 이동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상대국 정상을 태우고 15분가량 운전하는 장면은 굉장히 보기 드문 일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통령께서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차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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