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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록 도입한 MLB, 포스트시즌 경기 시간 20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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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당 ‘3시간 2분’ 소요…도루와 타율은 증가

경기장에 세워진 '피치 클록'
경기장에 세워진 ‘피치 클록’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이 지난해보다 약 20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올해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2분으로 지난해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PS 한 경기 평균 소요 시간 3시간 22분(이상 정규 이닝 기준)보다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AP는 “2021년엔 PS 한 경기당 3시간 40분이 걸렸다”면서 “2년 사이 38분이 줄어든 셈”이라고 전했다.

MLB 경기 소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 덕분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는 경우 15초, 주자가 있는 경우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하고 투수가 제 시간 내로 투구를 시작하지 않으면 볼이 된다.

타자 역시 피치 클록에 8초가 남은 때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MLB는 올해 피치 클록을 도입해 정규리그 평균 경기 소요 시간을 지난해 3시간 4분보다 25분 단축한 2시간 39분으로 줄이기도 했다.

이미 정규시즌에서 피치 클록에 적응한 선수들은 PS에서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PS 36경기에서 피치 클록 위반 사례는 단 7번이 나왔다.

MLB 야구장에 설치된 피치클록
MLB 야구장에 설치된 피치클록

[AP=연합뉴스]

도루와 타율은 예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엔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PS 한 경기당 평균 0.8개의 도루가 나왔는데, 올해는 1.4개로 증가했다. 도루 성공률도 77.8%에서 84.5%로 높아졌다.

PS 타율은 지난해 0.213에서 0.241로 크게 올랐다.

MLB는 올해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고 베이스 크기를 늘려 베이스 간 거리를 줄이는 등 타자 친화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규시즌에서 도루 수가 큰 폭으로 늘었고, 이 같은 효과는 PS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내년 시즌에 피치 클록을 도입한다.

아울러 MLB도 도입하지 않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일명 ‘로봇 심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cycle@yna.co.kr

CP-2022-0025@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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