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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과 관련해 한서희가 작년에 한 말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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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한서희(한서희 인스타그램), 오른쪽은 지드래곤(뉴스1)이다.

가수 지드래곤(지디·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한서희가 양현석 재판 과정에서 한 말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해 8월 8일 열린 양현석에 대한 8차 공판에 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제보자 겸 증인으로 참석해 지드래곤을 언급한 바 있다. 비아이는 대마초와 LSD를 구매해 일부 투약한 혐의로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가수다.

양현석의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비아이 마약 투약을 무마하기 위해 한서희를 협박 및 회유한 혐의다. 양현석은 해당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양현석에 대한 8차 공판에서 검사는 한서희를 2016년 8월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부른 것을 언급하며 당시 검찰에서 마약 공급책인 최모씨에게 ‘양현석이 불러서 YG엔터테인먼트에 끌려갔다. (양현석이) 무조건 비아이 건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라는 취지의 말을 (내게)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기억이 나는지 물었다.

한서희는 “잘 기억 안 나지만 조사관님들 다 나가고 둘이 있을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갑자기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그는 “신OO라는 오빠가 있는데 최씨의 손님이었다. (신OO이) 권지용의 친구라서 (권지용에게) 대마초 사다주고 그랬다. 권지용한테 팔았던 걸 알았는데 ‘권지용이나 내리지 왜 날 내리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한서희로선 사실상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피웠다고 증언한 셈이다.

‘내리다’라는 말은 ‘젖히다’와 비슷하게 쓰인 것으로 보인다. 한서희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 신OO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적이 있는 듯하다. 한서희 진술로 인해 궁지에 몰린 신OO이 ‘지드래곤에 대해 불지 왜 자기에 대해 까발렸느냐’라고 볼멘소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서희의 이 같은 증언은 잠시 화제를 모았다가 흐지부지 잊혔다. 그러다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의사는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지드래곤은 투약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드래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의 김수현 변호사는 27일 “최근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뉴스에 대해 권지용씨의 입장을 전달한다”라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 측은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 모금 흡입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한서희는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 2016년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와 대마초를 함께 흡입하고 이후 교제한 전 빅뱅 멤버 탑과도 대마초를 흡입했다. 당시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엔 집행유예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해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이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한서희는 지난해 9월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다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형기는 다음 달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배우 이선균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이 한서희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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