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대해 “저희(한은)가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2008년 이후 한미 간 금리 동조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예전에는 은행 중심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자본 유출·유입의 중심이 외국인이었다”며 “과거와 달리 최근 10년간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고 은행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많이 나가 해외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묻는 말에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상승 기조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일시적이라면 관리하는 수준에서 머물고 장기적이면 많은 정책 딜레마가 있을 수 있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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