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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유엔 대북제재로 수출이 금지된 북한 수산물이 중국 시장 등지에서 유통된 정황이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중국 업체가 연루된 북한산 수산물 판매 의혹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중국 옌지(延吉) 서부시장에서 촬영된 북한산 해산물 판매를 알리는 간판 사진을 제시했다. 업체명은 ‘북한해산물도매'(北朝鮮海鮮批發)였다.
보고서는 또 원산지를 북한산으로 표기한 북어포 포장상품 사진을 근거로 함께 제시했다.
북한산 수산물을 도매 유통하는 업체 온라인 홈페이지 사진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산 수산물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8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해 주력 수출 품목인 광물과 함께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해당 점포는 고객을 끌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북한해산물도매’ 간판을 사용해왔을 뿐 실제로 판매된 제품은 북한산이 아닌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수입한 수산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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