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 6-5로 이겼다.
9회까지 3-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텍사스는 1사 1루에서 터진 코리 시거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우측 담장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최고의 팀을 가리는 자리에 걸맞게 접전이 벌어졌다.
텍사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1회 1사 1루에서 에반 카터의 우중간 담장 직격하는 2루타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좌전 안타로 먼저 2점을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3회초 빠른 발을 이용해 응수했다. 1사 2, 3루에서 코빈 캐롤이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고 이후 케텔 마르테의 1루 땅볼 때 홈에서 슬라이딩으로 포수 태그를 피하며 득점했다.
텍사스는 3회 2사 1루에서 카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가르시아와 미치 가버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텍사스가 6회와 8회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애리조나는 착실하게 득점을 더하며 달아났다. 4회 토미 팸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5회에는 선두타자 헤랄도 페르도모가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마르테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이를 불러들였다.
패색이 짙어가던 텍사스는 9회 1사 1루에서 코리 시거가 상대 마무리 폴 시월드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시월드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블론세이브.
텍사스 월드시리즈 역사상 9회 이후 나온 동점, 혹은 앞서가는 홈런으로는 역대 두 번째. 2011년 월드시리즈 6차전 연장 10회초 조시 해밀턴의 투런 홈런 이후 처음이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이어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한데 이어 2루를 훔치며 득점권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 기다림은 11회에 끝났다.
텍사스 선발 네이던 이볼디는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탈삼진은 많이 잡았지만, 실점은 막지 못했다.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볼넷을 많이 허용했지만, 그럼에도 대량 실점은 면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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