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주전 2루수 마르커스 시미엔은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의 의미를 돌아봤다.
시미엔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6-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투수들은 이 선수들에게 공을 던지는 것이 무서울 것”이라며 이날 홈런으로 팀을 구한 코리 시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 대해 말했다.
이날 시거는 팀이 3-5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고, 가르시아는 연장 11회말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미엔은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왔다. 칠 수 있는 공이 오면 놓치지 않았다”며 두 선수의 활약을 평가했다.
특히 시거의 홈런에 대해서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하비에르를 상대로 때린 홈런이 생각났다. 그때는 1회 나왔지만, 오늘은 9회였다.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강타해 102마일 이상의 타구를 만들었다. 특별하다”며 칭찬했다.
이날 텍사스는 9회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홈런 두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1번 2루수로 나와 6타수 1안타 기록한 시미엔은 “9회 팀이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이 나왔고 끝내기 홈런까지 나왔다. 대단한 승리”라며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우리는 앞서 반대 입장이 되보기도 했다. 이렇게 경기를 지면 그날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번에는 우리가 좋은 쪽이 됐다. 이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과 달리 승부치기(유령 주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옛날 방식”이라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예전 방식으로 연장을 치른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불펜이 연장 2이닝을 잘 막아냈고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예전 방식의 연장 승부라면 홈팀이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더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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