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러벨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전날 애리조나는 9회까지 5-3으로 앞섰지만, 9회말 코리 시거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연장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5-6으로 졌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여러 경기장에 있어봤다. 10만 관중이 응원하는 풋볼 경기장에도 있어봤다. 그러나 어제 동점 홈런 순간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 본 관중 함성중 제일 컸다”며 당시 분위기를 떠올렸다.
이어 “이 무대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곳이다. 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도 말하고 어제도 말했지만, 내가 내린 모든 결정과 모든 대화는 맑은 머리를 갖고 한 것들”이라며 자신이 경기 도중 내린 결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마무리 폴 시월드와 시거의 매치업에 대해서는 “상대 전적이 7타수 무안타, 아니면 8타수 무안타일 것이다. 투수에게 유리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과거에 시월드가 (텍사스와 같은 지구 팀인) 시애틀에 있었기에 익숙한 것도 사실이었다. 어제는 시거가 마치 그곳에 공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스윙을 했다. 투구가 날아오는 모습이나 움직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잘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시월드와 어떤 대회를 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너는 여전히 좋은 투수고, 우리는 여전히 좋은 팀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미겔 카스트로에게도 “내일은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격려를 했다고 전했다.
11회말 상황에서 가르시와 승부를 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지를 묻자 “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한다. 그 상황에서 내게 최악의 상황은 홈런보다는 안타나 볼넷을 내주는 것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계속 말했지만, 나는 아주 맑은 머리로 주변에 있는 스태프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결정을 내렸다. 스태프중 그와 승부를 피해야한다고 말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햇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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