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oogle)
인터넷에는 수많은 이미지가 업로드돼 있다. 필요한 이미지가 있으면,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르면 그만이다. 하지만 종종 선택을 주저하게 된다. 이미지가 진짜인지, 출처가 어디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있어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다니는 이미지는 어디서 왔는지 확인할 수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여럿 등장하면서, 문제없는 이미지를 고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구글이 해답을 내놓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이미지에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확인이 어려운 이미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미지를 걸러낼 도구 출시를 약속한 것이다.
구글 검색, 자세한 이미지 정보 제공
(출처:Google)
10월 26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구글이 검색 서비스에 ‘어바웃 디스 이미지(About This Image)’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어바웃 디스 이미지는 검색한 이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가 잘못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구글 이미지 검색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어바웃 디스 이미지는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가 언제 처음 업로드됐는지, 다른 웹사이트에서는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려준다. 두 가지 정보를 알면 이미지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공신력 있는 매체가 사용했다면 믿을만하기 때문이다. 또 웹사이트가 상황에 맞지 않은 오래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도 있다.
(출처:Google)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가 생성한 이미지는 종종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 올해 초, 생성 인공지능이 만든 명품을 두른 교황, 경찰에 쫓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가 인터넷에 널리 퍼진 바 있다. 이런 이미지는 정교하게 만들어져, 언뜻 보면 조작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구글은 이미지가 생성 인공지능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메타 데이터를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Adobe)와 같은 빅테크 업체는 자사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이 만든 이미지를 식별할 수 있는 흔적을 남겨놓는다. 구글은 인공지능 이미지에 포함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바웃 디스 이미지, 어떻게 이용하나
(출처:Google)
어바웃 디스 이미지 기능은 구글 검색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한 다음 이미지를 선택한다. 이후 우측 상단에 위치한 점 세 개 버튼을 클릭한 다음, ‘어바웃 디스 이미지’ 메뉴를 고르면 끝이다. 그러면 해당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창이 자동으로 뜬다. 아쉽지만 현재는 영어권 사용자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팩트 체크 도구 사용성도 확대
앞서 구글은 세계 팩트체킹의 날(International Fact-checking Day)를 기념해, 팩트 체크 익스플로러(Fact Check Explorer)라는 웹사이트 도구를 선보인 바 있다.
팩트 체크 익스플로러는 허위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마련된 웹사이트 공간이다. 사용자는 이곳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다양한 정보가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주제를 검색하면 진위 여부가 바로 뜬다. 구글은 지난 6월 팩트 체크 익스플로러에 이미지 검색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미지가 조작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처:Google)
이번에는 팩트 체크 익스플로러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도록 API(베타 버전)를 개발했다. 기능을 가져가 다른 서비스에 접붙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팩트 체크 익스플로러 API는 언론처럼 사실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는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듯하다.
거짓 정보 확인 수단 더 늘어야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 영상을 접하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이에 인터넷의 정보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미국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교육 기관 포인터(Poynter)가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8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매일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진행한 비슷한 연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온라인 이미지가 진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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