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이 FC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벨링엄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벨링엄은 4-1-3-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6분 일카이 귄도간에게 골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동점골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후반 23분에 벨링엄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바르셀로나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벨링엄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묵직하게 날아가 바르셀로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테어 슈테켄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막을 수 없는 공이었다.
1-1 접전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졌다. 무승부가 예상되던 추가시간 2분에 벨링엄이 또 득점했다.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루카 모드리치가 방향만 바꾸었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벨링엄이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의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벨링엄에게 첫 번째 엘클라시코였다. 벨링엄은 엘클라시코 데뷔전에서 홀로 2골을 넣은 것이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76년 만에 엘클라시코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에 남았다. 그 사이 라울 곤잘레스, 호나우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전설적인 공격수들도 이 기록을 깨지 못했다.
득점 랭킹에서도 여유롭게 단독 1위를 달린다. 벨링엄은 라리가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을 퍼부었다. 득점 2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7골), 공동 3위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5골)가 뒤를 잇는다.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한다. 앞서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서 3골을 넣었다. 라리가 10경기와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총 13골을 넣었으니 경기당 1골씩 꾸준하게 넣는 셈이다.
새 역사를 쓴 벨링엄은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게 레알 마드리드다!”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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