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유명인 부모들이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면서 애꿎은 자녀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 가족들까지 대중의 시선을 피해야 하는 상황.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전청조와 엮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균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들 이면에는 가장 큰 피해자일수도 있는 그들의 자녀가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커진다.
남현희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피해를 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지만 저는 얼굴을 본 적도 없고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사이가 아니”라며 “제 가족들과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를 봤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학교도 못 가고 아케데미 문도 닫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다. 펜싱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너무 무지해서 가족과 저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모든 분께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최근 남현희가 재혼 상대인 전청조를 공개하자 각종 의혹과 사기 피해 제보가 잇달았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가 피해자들에게 파라다이스 회장의 혼외자 행세를 하며 사기를 쳤고, 남자 행세를 하는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남현희는 재혼 발표 이틀 만에 전청조에 결별을 통보하고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112에 신고했다.
남현희가 사기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 피해는 그의 딸에게도 튀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남현희의 딸은 부모의 이혼과 동시에 전국민 입에 엄마를 둘러싼 문제가 오르내리는 상황. 심적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미 남현희 딸은 일부 방송에서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다.
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의 두 아들도 마찬가지다. 이선균은 과거 스포츠 경기에 아들들과 함께하며 여러 차례 얼굴을 공개한 적이 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는 아내 전혜진, 아이들과 함께 다 같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미 실명과 사진이 공개된 상태이기에 아이들 역시 피해자가 된 상황.
어린아이들까지 연루되고 피해를 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그동안에도 자신이 유명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을 터. 유명인들은 자녀를 생각해서 좀 더 처신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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