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요 관광업체 / 사진=프랑스 관광청 제공
프랑스 관광청이 요즘 뜨는 현지 여행법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관광청이 ‘제5회 프렌치 데이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행사’를 개최했다.
프랑스 현지 항공사·호텔·교통수단 등 23개 프랑스 주요 관광업체가 행사에 참석해 최신 여행 정보를 전했다.
먼저 관광청은 올해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대박의 해’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2024년에 있을 프랑스 주요 행사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2024년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기본이다.
여기에 12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장 예정 소식’, ‘20세기 최고의 야수파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서거 70주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인상주의 미술 150주년 기념’ 등 여행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시 관광]
1. 나폴레옹이 사랑한 성, 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퐁텐블로 / 사진=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제공
퐁텐블로는 ‘왕들의 쉼터’라는 별명이 있다. 약 8세기 동안 34명의 왕과 2명의 황제가 퐁텐블로성에 거처했기 때문이다. 4만여 점의 왕실 유산이 있는 퐁텐블로성과 정원은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1981년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파리에서 퐁텐블로까지 기차로 40분 안팎이라 접근성이 좋은 것도 큰 장점이다.
(좌) 퐁텐블로 / 사진=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제공 (우) 퐁텐블로성 극장 내부 / 사진=flickr
도미니크 도민존 퐁텐블로 홍보 담당자는 ‘나폴레옹 3세가 제작한 퐁텐블로성 극장’은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라며 한국인 관광객에게 방문을 권했다. 아울러 예약 시 오후 6시 이후 따로 퐁텐블로성을 방문할 수 있는 ‘VIP 오후 투어’도 소개했다.
퐁텐블로 숲 / 사진=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제공
나폴레옹 1세가 즐겨 찾던 사냥터 퐁텐블로 숲도 놓칠 수 없다. 숲 면적만 200㎢에 달하는데 현재는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관광 안내사무소에 문의하면 정해진 구역 안에서 암벽등반·승마·자전거·마차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 300명이도 퐁텐블로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는 놀라운 소식도 전했다.
(좌) 바르비종 거리 / 사진=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제공 (우)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 사진=flickr
예술 애호가라면 퐁텐블로 숲 인근 마을 바르비종(Barbizon)에 들러 보자. 바르비종은 장 프랑수아 밀레와 테오도르 루소 등 굵직한 프랑스 화가가 자신만의 화풍을 키워낸 곳이다. 밀레 대표작 ‘이삭 줍는 사람들’과 ‘만종’ 배경지 역시 바르비종이다. 이곳에서 밀레와 루소 작업실을 비롯해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즐길거리]
2. 파리에 갔다면 크루즈는 꼭 한 번쯤! 바토 무슈
바토 무슈 크루즈 야경 / 사진=바토 무슈 제공
바토 무슈는 1949년 파리 센강에서 최초로 크루즈 투어를 시작한 유서 깊은 기업이다.
파리 크루즈 업체 중 가장 선박을 많이 가지고 있다. 평균 크루즈는 길이만 60m가 넘으며 가장 큰 배는 최대 1000명까지 태울 수 있다.
특히 코스가 알차다는 평이 자자하다. 알마 다리 아래 선착장에서 시작해 루브르박물관·파리 시청·노트르담 대성당·퐁네프 다리·오르세 미술관·앵발리드·에펠탑 등 약 1시간 동안 굵직한 관광지는 전부 거쳐 간다.
바토 무슈 / 사진=바토 무슈 제공
바토 무슈 크루즈의 장점은 따로 예약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365일 휴일 없이 약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크루즈를 운행하고 있다.
바토 무슈는 크루즈 4척을 식당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점심 크루즈(80유로, 약 11만4000원)는 정오 30분부터 시작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운영한다. 저녁은 오후 8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으며 프레스티지 크루즈(115유로, 약 16만4000원)와 식사 메뉴가 더욱 다양한 엑설런트 크루즈(155유로, 약 22만1000원)로 나뉜다.
바토 무슈 / 사진=바토 무슈 제공
크루즈 대여도 가능하다. 관광뿐만 아니라 패션쇼, 결혼식 피로연, 회의 등 행사 목적으로 빌릴 수도 있다. 최근에는 크루즈 루프톱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음악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치옹 첸 바토 무슈 아시아 영업 담당자는 “크루즈 타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후 8시쯤이 다”며 “저녁 식사 후 파리 조명 쇼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한국 방문객에게 조언했다.
[쇼핑]
3. 프라다부터 크리스찬 루부탱까지 다 있다, 라 발레 빌리지
라 발레 빌리지 / 사진= 라 발레 빌리지 제공
라 발레 빌리지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는 야외 아웃렛이다.
프라다·구찌·크리스찬 루부탱·버버리·발렌시아가·막스마라 등 명품을 비롯해 이사벨 마랑 등 프랑스 현지 인기 브랜드까지 120개가 넘는 상점이 고루 입점해 있다. 디즈니랜드와 단 5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라 발레 빌리지는 이미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유명하다. 설날 기간 라 발레 빌리지 해외 방문객 중 한국인이 1위를 기록했으며 동시에 본사에서는 한국을 5대 방문국 중 하나로 치부한다.
라 발레 빌리지 / 사진= 라 발레 빌리지 제공
라 발레 빌리지가 한국서도 알아주는 인기 쇼핑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맞춤형 고객 서비스’ 덕택이다.
고객 1명을 전담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주는 ‘퍼스널 쇼퍼’, 직접 줄을 서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가상 대기’, 구매한 상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매장당 100유로(약 14만3000원) 이상 구매 시 최소 12%를 절약할 수 있는 ‘세금 환급’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항공사 대한항공과 제휴해 쇼핑 영수증을 인증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등 국내 고객 맞춤 서비스도 있다.
황 징위안 아시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한산하게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주중 방문을 추천한다”며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라 발레 빌리지 내부 카페 무료 후식 및 쇼핑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라”며 방문 팁을 전했다.
[호텔]
4. 2022년 프랑스 최고 5성급 호텔 선정…‘코키야드 프로방스’
코키야드 프로방스 / 사진=코키야드 프로방스 제공
코키야드 프로방스는 2022년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 Leisure)가 선정한 ‘프랑스 5성급 호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배경지이기도 하다.
코키야드 프로방스 / 사진=코키야드 프로방스 제공
라벤더와 포도나무가 가득한 뤼베롱 지역 중심부에 있는 호텔로 63개 객실 어디에서든 황홀한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더구나 언덕 위에 자리해 프로방스 지방 전경을 둘러보기 제격이다.
코키야드 프로방스 / 사진=코키야드 프로방스 제공
호텔에는 3개 식당과 2개 바(Bar)가 있다. 그중 아벨란(Avelan)은 미쉐린 별 두 개를 받은 쉐프 피에르 마르티가 주방장을 맡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내부에 있는 2000㎡ 규모 초호화 스파 및 마사지 시설 역시 코키야드의 자랑이다. 아울러 실내외 자전거 시설을 비롯해 트뤼플 채집 및 요리 체험, 포도 수확 및 현지 와인 시음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사나 본두 코키야드 프로방스 영업 매니저는 “다만 6~7월에는 라벤더밭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여행객이 몰려들어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 시기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호텔 홈페이지에서 숙박 예약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교통수단]
5. “쉿, 비밀이야!”…프랑스 기차여행 필수 팁 전한 레일유럽
레일유럽 / 사진=레일유럽 제공
프랑스가 올해부터 탄소 배출량을 우려해 기차로 2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는 비행기 운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프랑스 여행 교통수단으로 기차가 떠오르는 이유다. 레일유럽은 프랑스를 포함한 33개국 열차표를 판매하는 1등 철도 상품 배급사다.
레일유럽에 따르면 기차로 프랑스를 여행할 때 3개 도시 이상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프랑스 철도 패스’를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프랑스 현지에서 제공하는 철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시 간 이동이 많지 않은 일정이라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한 ‘프랑스 구간 티켓’을 추천한다.
신복주 레일유럽 한국 사무소 대표는 프랑스 구간 티켓을 살 때는 ‘예매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기차표는 ‘언제 예매하느냐’에 따라서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현지에서 프랑스 열차를 예매하려고 하면 인기 구간 표는 좌석이 매진이거나 비싼 가격 좌석만 남아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즉,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면 바로 예약하는 게 좋다는 말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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