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대북정책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 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주 인도네시아 미국대사 겸임)가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영상협의에서 북러 군사 협력과 중국의 ‘북한 국적자(탈북민) 송환’ 관련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단했던 중국 내 구금 탈북민 북송을 최근 재개한 것으로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김 특별대표는 최근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이 전 세계적인 비확산을 저해하고 러시아 스스로 지지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고, 각급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특별대표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각자의 의무와 유엔 제재 규범을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현 교착상태는 평화 메커니즘의 부재와 냉전의 잔재로 인한 것이며 모든 주체가 각자의 우려를 균형 잡힌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북정책 대표 화상 회담은 다음 달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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