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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 토요일까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파업을 확대하며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주말을 지나고 30일(현지시간)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7주간의 파업이 막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노조와 회사가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3곳을 상대로 한 전례없는 파업이 종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포드, 스텔란티스와의 계약처럼 GM도 기록적인 이익을 기록적인 계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잠정적 합의는 근로자들의 기여를 반영하는 동시에 우리가 미래에 계속 투자하고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합의의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노조원들은 새 합의가 비준되는 즉시 시간당 임금은 11% 인상되고, 2028년 4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급여 및 생활비를 최대 30%까지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 이전인 고위직 근로자는 임금인상폭이 최대 15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UAW는 지난 9월 15일 자동차 제조사 세 곳을 상대로 파업에 돌입해 근 25년 미국 자동차 파업 역사에서 최장 기간의 파업을 기록했다. 각 기업 1개 조립공장의 파업으로 시작됐으나 교섭이 진행되면서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파업 규모를 6차례나 확대했다 .
노조는 지난 25일 포드와의 첫 번째 거래를 발표 한 뒤 28일 스텔란티스와의 거래를 성사시킨데 이어 마지막으로 GM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노조원들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노조에 단지 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폐쇄될뻔한 공장에 신제품 생산라인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고용 안정성도 제공했다. 포드의 1만6600명 파업 노동자는 이미 업무에 복귀했고, 1만4000명 이상의 스텔란티스 파업 노동자는 복귀 과정에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이 파업한 GM은 총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이 며칠 내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시간주 GM 공장에서 함께 피켓 시위를 벌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파업 종료를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UAW 회장인 숀 페인과 통화한 후 “그들은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반겼다. 그러면서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업계를 계속 운영하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결국 포드, GM, 스텔란티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익을 유지하려면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포드는 노조와의 새 계약으로 인해 인건비가 차량당 850~9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나라얀 RBC 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자동차 분석가는 “포드는 UAW와의 합의로 인해 순이익률이 약 1%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릭 마스터스 디트로이트 웨인주립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이번 합의로 인해 회사들은 인건비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며 “이는 다른 곳에서 비용을 절감하거나 차량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칼 브라우어 온라인 자동차판매사이트 아이시카 컴 수석 연구원도 “늘어난 비용을 상쇄하고자 기업이 움직일 것이고,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은 더 비싸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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