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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성공률 93%+, PSG 시즌 첫 도움’ 이강인 찌르고, 음바페 골 넣고…상상이 현실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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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음바페와 이강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찌르니 킬리앙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이 마무리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이후 상상 속에서 그렸던 일이 현실로 됐다. 이강인은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맹활약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브레스투아 스타드 프랑시스 데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에서 브레스투아에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연승에 안착했고 리그 순위도 2위로 점프했다.

이강인은 브레스투아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현지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단계에서 4-2-4 포메이션으로 변형할 수 있는 대형을 유지할 것이다. AC밀란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곤살로 하무스는 브레스투아를 상대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엔리케 감독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강인은 동료들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4-2-4 포메이션에 선발 출전을 예상했는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생각도 그랬다.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이강인은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브라델레 바르콜라와 전방에서 호흡하며 공격 포인트를 노렸다.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파리 생제르맹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앞세워 선제골을 넣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브레스투아를 위협했는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 주전급 미드필더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갔다.

파리 생제르맹은 원정길에서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있었다. 이강인은 전반 28분 파리 생제르맹 진영에서 볼을 잡았고 침투하던 음바페 타이밍에 맞춰 아웃 프런트 패스를 찔렀다. 음바페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이후 브레스투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몰고 들어갔다.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은 올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 입단 이후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파리 생제르맹의 완벽한 원사이드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43분 브레스투아가 파리 생제르맹을 흔들었고 스테브 무니에에게 실점했다. 후반전 휘슬이 울리고 8분이 지난 시점엔 제레미 드 루아롱에게 동점골까지 헌납했다. 전반전 좋았던 흐름을 연속골로 내주며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후반 막판 페널티 킥을 얻어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볼을 차분하게 밀어 넣으면서 팀 결승골, 승점 3점의 주역이 됐다.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브레스투아전에서 74분 동안 뛰었다. 브레스투아를 상대하면서 슈팅 2개, 유효 슈팅 2개,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3%, 키 패스 1회를 기록했다. 평점도 7점대로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이들은 엔리케 감독 선임과 함께 여름 영입 기조를 바꿨다. 한동안 매년 여름 유럽 내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으로 우주방위대 팀을 꾸렸다. 유럽 정상 도전을 목표로 세계 최고 이름값을 데려왔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프리시즌 동안 함께했던 네이마르도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보내며 슈퍼스타보다 팀 응집력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대표적인 영입 중 하나였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재능을 보였던 이강인은 유스 레벨에서 월반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 발렌시아 1군 팀 무대를 밟으며 스페인 현지 기대를 모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출전 시간을 위해 발렌시아와 결별을 결정했고 마요르카 이적을 결심했다. 출전 시간이 이유였다. 첫 번째 시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했지만 적응기를 거치고 두 번째 시즌부터 만개했다. 

▲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음바페 ⓒ연합뉴스/AFP

▲ PSG
▲ PSG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이더니 팀은 2012-13시즌 이후 최고 성적인 프리메라리가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적설은 올해 겨울부터 들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굵직한 챔피언스리그 진출팀과 연결됐는데 마요르카는 이적 불가 방침이었다. 마요르카를 떠나 더 큰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여름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과 연결됐지만 이강인의 결정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HERE WE GO’를 띄우면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 확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후 “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겠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였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라고 다짐했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이름 알렸다. 2라운드에서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후반 초반 교체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3라운드를 앞두고 또 부상이 알려지며 시련을 겪었다. 

부상 회복을 한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 회복에 총력을 다했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0월 A매치에서 완벽하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파리 생제르맹에 돌아왔다. 

프랑스에 돌아와 리그 일정을 치렀다. 선발로 출전해 음바페 등과 활약했고 날렵한 몸 놀림을 보였다. 카를로스 솔레르의 득점 장면에선 기점 역할로 존재감을 보였다.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선 교체로 활약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6분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을 넣었다. 같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풀백 하키미와 연계, 원투패스로 측면에서 허리로 중원을 장악했다.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위협적인 킬러 패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창출하는데 집중했다.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기회를 노리면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다. 정규 시간 종료 1분 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파리 생제르맹 홈 팬들 환호성을 받았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이강인은 AC밀란전에서 단 19분을 뛰며 볼터치 21회, 패스 성공률 93%(15회 중 14회 성공), 롱 패스 성공, 태클 성공, 볼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뎀벨레를 위협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에게 19분이면 충분했다. 뎀벨레보다 훨씬 깨끗하고 결단력 있는 공격을 보였다. 이강인은 효율적으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을 이끌었다. 설령 엔리케 감독이 뎀벨레를 신뢰하더라도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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