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기 전인 5일 종가 대비 11% 가량 빠진 상태다. 250억 달러(약 33조 7000억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스라엘 통화인 세켈화 가치는 2012년 이후 11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1달러 대비 세켈 환율은 4세켈을 넘어섰다. 달러 대비 세켈 환율이 4세켈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 경제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개전 이후 역사상 제일 많은 약 35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예비군 소집은 노동력 공백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비군 35만명은 이스라엘 국내 노동력의 5%를 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쟁으로 피란 중인 이스라엘 인구도 12만명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에 전쟁 여파로 이스라엘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대비 11%나 감소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따라서 JP모건은 올해 이스라엘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전년 대비)에서 2.5%로 하향했다.
JP모건 측은 “충돌 규모와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고 경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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