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예 안 만나는 게 상책”이라고 단호박 대답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거기(대통령실)는 본체가 문제”라며 “내부 총질한 당대표 내쫓았으니 참 잘됐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제가 반응한 다음에 나중에 또 그래버리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것”이라며 “학교폭력도 있고 뺑소니 사건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 보면 우선 덮어놓고 만나자 하면 무슨 식으로 여론이 반응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연예인들 보라. 학교폭력 터지면 가서 억지 사과한다”며 “상대가 받는가 안 받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연예인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억지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화에 대해 “그것 일반의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비공개 대화를 했을 때 벌어진 일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에서 우크라이나 가는 것 상의했다. 바로 TV조선에 가서 대통령실 관계자 뭐라 했냐? 제가 뭐 친서를 달라 그랬다니 어쨌다니. 실제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 식으로 사람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한테 만나면 무슨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지금 대통령과의 만남도 의미가 없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신뢰 관계가 깨졌는데 신뢰 대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신용 떨어지면 현찰거래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대통령실에서 받을 수 있는 현찰거래는 뭘 의미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건 그들이 생각해야 될 문제”라며 “제가 생각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고 딱잘라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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