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아마존의 2023년 3분기(7월~9월) 매출은 1,431억달러(+12.6% YoY), 영업이익은 112억달러(+343.1% YoY, OPM 7.8%)를 기록하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1.1%, 45.1% 상회했다.
GAAP 기준 EPS도 0.94달러를 기록하여 기대치인 0.58달러를 61.0%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EPS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올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한 체질개선 효과 덕분으로 추정된다.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년 간 2만명 이상을 해고 했고, 수익성 없는 사업을 정리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는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했으나, 구조조정 효과로 OPM은 전분기대비 600bp 개선되며 아마존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광고와 커머스 부문은 시장 기대를 소폭 상회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7월에 진행했던 프라임데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틀의 행사 동안 프라임 회원들은 3억 7,500만개(+25% YoY)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고, 행사가 종료되었음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양호한 소비자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고 중저가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는 점은 아쉽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자의 소비 여력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제품을 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할인행사 참여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아마존은 이번 달에 Prime Big Deal Days를 개최했고, 이 또한 흥행했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주가 조정을 겪었다(3M -6.7% vs. 나스닥 -10.8%).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자의 소비 여력 둔화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9월에 클라우드 관련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3분기 클라우드(AWS)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고 4분기에 반영된다.
김명주 연구원은 “체질개선 효과는 지속되기 때문에 아마존의 4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양호한 실적과 관계없이 아마존의 주가 회복은 더디게 이루어질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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