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으로 탄생, 재개봉 영화<조커>정보. 평점. 결말. <조커 2>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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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조커>가 11월 1일 재개봉한다. 배트맨 영화 속에서 빌런이었던 조커를 가져와서 만든 스핀 오프 영화로 지금껏 봐왔던 때리고 부수는 히어로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작품이었다. 조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조명하는데 예술성이 돋보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음악상과 호아킨 피닉스 배우님의 미친 연기력으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를 머릿속에 완벽하게 각인시킨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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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처음부터 악인이 아니었다. 세상은 부족한 그를 조롱하고 착하게 살도록 놔두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가기는 어려웠지만 계단을 내려가기는 쉬웠다. 조커 분장을 하고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가히 최고 명장면이었다. 모든 걸 놓아버린 자유로움이지만 슬프기도 한 복잡한 감정의 춤사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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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정신 질환을 가진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힘겹게 살고 있다. 그런 그의 꿈은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 되어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고 싶었다. 그는 TV 쇼 진행자인 머레이를 동경하며, 퇴근 후 엄마와 함께 머레이 쇼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어느 날, 아서는 광대 분장을 하고 피켓을 들고 있다가 불량배들에게 두들겨맞게 되는데, 동료 랜들은 아서를 위하는 척하며 총을 건넸고 그 총은 불행의 시작이 된다.

아서는 병원에 어린이들을 상대로 광대 공연을 하다가 실수로 총을 떨어트렸고 그 일로 해고를 당한다. 갑자기 해고를 당한 아서는 광대 분장도 지우지 못한 채 지하철에 탔다가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과 시비가 붙게 되고 아서는 또 두들겨 맞는다. 아서는 가지고 있던 총으로 남자들을 죽이게 되면서 갑자기 살인자가 되어버린다.

착한 아들이자 착한 시민이었던 아서는 폭력을 당하기만 하다 살인을 해버렸고 화장실에서 뭔가 모를 자유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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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시민들은 부자들에 대한 증오감이 있었는데 아서가 죽인 남자들은 대기업 토마스 웨인(배트맨 아버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이었고 그들을 죽인 광대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아서는 어느 클럽에서 스탠딩 개그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웃지 않는데 혼자만 웃는 모습이 조롱거리가 되어서 머레이 쇼에도 공개가 된다. 머레이 쇼에서는 시청률을 위해서 아서를 초대했다.

머레이 쇼 출연을 위해 조커로 분장을 하고 있던 중 자신에게 총을 건넨 동료 랜들이 집을 찾아온다. 아서는 그가 앞에서는 걱정하는 척하고 뒤에서는 딴 말을 했다는 걸 알기에 랜들을 잔인하게 죽이는데 15세 관람가가 맞나 싶은 장면이다.

살인에 무감각해진 그는 초록색 머리에 웃는 얼굴의 조커로 분장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완벽하게 조커가 된 듯한 그의 모습이고 동경하던 머레이를 만나게 되지만 망신을 주기 위해 초대했다는 걸 아서는 알고 있다.

아서는 생방송 도중 머레이에게 “당신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머레이를 향해 총을 쏜다.

조커는 이제 부자에 대한 증오가 있던 빈민들에게 환호를 받게 되고 조커 가면을 쓴 사람들이 고담시 거리로 나와 부자 타도를 외친다. 조커는 그렇게 고담시 시위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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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아서가 조커가 된 이유에는 친엄마로 알고 있던 엄마가 사실은 자신을 입양해 키운 양엄마였고 학대와 방치 때문에 뇌와 신경을 다쳐 웃음이 멈출 수 없는 정신질환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결정적이었다.

아서는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착하게 살았던 자신의 인생에 배신을 당했다고 느껴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마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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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그냥 비극인 줄 알았는데 망할 코미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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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이제 잃을 게 없고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 그렇게 악으로 탄생했다. 범죄를 정당화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그냥 악한 빌런 조커 탄생의 시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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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가 불량배들에게 두들겨맞고 어머니를 챙기기 위해 계단을 올라갈 때는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내려가는 발걸음은 한없이 가벼웠다. 계단을 오르는 건 착하게 사회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었고, 계단을 내려가는 건 잃을 게 없으니 막 살겠다는 은유였다. 조커 탄생기는 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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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배려 없는 인간들 사이에서 미쳐갔고 살인을 하고서야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다. 착하게 살 때 받지 못한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조커 2

영화<조커 2>가 내년에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가 나올 예정이다. 레이디 가가는 할리퀸 역할로 새롭게 등장한다. 조커 2를 다시 맡은 토드 필립스 감독님은 호아킨 피닉스가 아니면 조커를 맡길 사람이 없다며 호아킨 피닉스의 의중이 중요했단다. 영화 부제의 의미는 망상 장애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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