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계약 마지막 해 ‘윈 나우’ 도전에 나서는 김종국 감독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출발한다. 부임 2년 동안 거둔 다소 아쉬운 성적 속에 절치부심한 김 감독이 마무리 캠프 기간 야수진 뎁스 강화를 향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특히 거포 내야수 변우혁의 성장이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과 코치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KIA 선수단은 10월 31일 인천국제공항(OZ172편)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KIA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2024년 신인 선수 5명을 포함해 28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코치진 가운데 새 얼굴은 투수 파트에 합류하는 정재훈 코치와 이동걸 코치다. 당초 1군 코치진에 큰 개편이 있을 수 있단 전망과 달리 KIA는 프런트 주도 아래 투수 파트에만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계약 마지막 해를 준비하는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종국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야수진 뎁스 보강에 힘 쓸 계획이다. 당장 즉시전력을 살펴보면 외야 쪽 자원은 풍부하지만, 내야 쪽 자원은 비교적 부족한 점이 느껴진다. 여전히 주전 자리를 찾지 못한 1루수 자리와 함께 FA 시장으로 나가는 2루수 김선빈 이탈 가능성, 그리고 유격수와 3루수 백업 자원 성장까지 여러 가지 과제를 안은 까닭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우리 팀 젊은 야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 변우혁, 김석환, 오선우 가운데 한 명이라도 치고 나와야 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단단하게 가다듬어야 할 선수들이다. 어느 선수가 먼저 알을 깨고 나오느냐가 중요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선수가 주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변우혁은 이번 마무리 캠프를 통해 2024시즌을 향한 희망을 보여줘야 할 중요한 자원이다. 2023시즌 KIA에 합류한 변우혁은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 45안타/ 7홈런/ 24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350의 기록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변우혁은 불규칙한 경기 출전 기회 아래 시즌 중반 코로나19 감염으로 공백기까지 보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2024시즌을 준비하는 KIA의 가장 큰 고민지점은 바로 1루수다. 외부 FA 영입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 다양한 방향으로 보강을 고민하는 자리다. 결국, 변우혁이 내부 성장을 통해 자리를 잡는 게 큰 출혈을 막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다. 김종국 감독도 마무리 캠프 기간 변우혁의 성장 속도에 더 주목할 전망이다.
과연 변우혁이 김종국 감독 및 이범호·홍세완 타격코치와 함께 마무리 캠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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