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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특허출원 우선심사 대상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확대된다.
31일 특허청은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거나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특허출원을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첨단기술 중 우선심사의 구체적인 대상 및 신청 기간을 특허청장이 정해 공고하는 방식으로 개정한 특허법 시행령에 근거한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특허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빠른 특허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대상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제조 또는 설계 기술과 직접 관련된 출원이면서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장치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생산준비 중인 기업의 출원과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에 관한 출원이다.
앞서 1년 먼저 시행한 반도체 분야 우선심사 건(2022년 11월~2023년 10)의 평균 처리기간이 1.9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연구개발기관 등이 특허심사에 걸리는 기간을 1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디스플레이 분야 일반심사 평균 처리기간은 15.9개월이다.
이날 종료되는 반도체 분야 출원의 우선심사 대상 지정도 1년 연장된다. 이와 함께 우선심사 신청 시 특허분류(CPC)가 부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상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존 반도체 관련 특허분류 부여 요건이 삭제된다.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제조 또는 설계 기술과 직접 관련된 출원이라면 우선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 먹거리이자 국가안보자산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짐”을 강조하며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기술 보호에 필요한 심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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