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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프로야구는 일정과 운영 등 모든 부문에서 시간과의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정규시즌 일정이 빨라지는 한편 경기 내적으로는 다양한 스피드업 조치들이 시행될 예정이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놓은 ‘2024 KBO 리그 경기 일정 작성 원칙’에 따르면 내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은 올해보다 일주일 이상 당긴 3월 23일 이뤄진다. 이는 표면적으로 11월 10일 시작하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프리미어12는 내년 11월 10일부터 24일 치러진다.
또 4월부터 금요일 또는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더블헤더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더블헤더 도입은 4월부터 시행한다. 다만 혹서기인 7·8월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 더블헤더 시에는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 역시 단축한다. 올해 7일이었지만 내년에는 4일로 줄어든다.
개막일을 앞당기고 더블헤더 등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11월 국제대회를 준비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올해처럼 워낙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많아지면 전체 일정이 너무 뒤로 늦춰지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야구는 올 정규시즌 10월 17일에 끝나면서 포스트시즌은 아직 플레이오프(PO)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기 내적으로도 프로야구는 시간과의 싸움을 이미 선포한 상태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직 공식화하지 않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쓰기로 했다. 아울러 피치 클락 제도도 도입해 늘어지는 경기 시간을 줄여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듯 약 4시간에 소요되는 경기는 보는 이들을 지치게 한다. 스포츠의 모든 종목을 통틀어 경기 시간이 4시간에 달하는 점은 최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ABS와 피치 클락이 프로야구에 안착되면 아무리 길어도 경기가 3시간 내외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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