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가 중저신용 고객(KCB 기준 860점 이하)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로 했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4.05%로 낮아졌다.
중신용대출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면서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이다.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5655억원으로 올해에만 9개월간 2조4549억원을 공급했다. 올해 들어 월 평균 25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면서 다음달 중 누적 공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020년 12월말 10.2%에서 올해 8월말 28.4%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수립한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 계획에 따른 목표치인 30%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신파일러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형으로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서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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