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철벽 수비’로 이탈리아 무대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평정에 나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3년 전 세계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트로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우승을 거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축구 황제’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끄는 부분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민재다.
앞서 지난 9월 발표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김민재의 이름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그의 순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4번째였다. 김민재 보다 먼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설기현(경남FC 감독)과 박지성(전북 현대 디렉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설기현과 박지성은 후보에는 올랐으나 득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2019년 발롱도르 22위에 올랐으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에는 11위까지 차지했다.
2023 발롱도르 시상 결과 김민재는 22위에 오르면서 손흥민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으나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활약했음은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발롱도르 30인 후보 중 수비수로는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 요수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단 3명 뿐이었다.
특히 디아스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에 크게 기여했고, 그바르디올은 지난 시즌 RB라이프치히(독일)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디아스와 그바르디올은 각각 30위와 25위에 그치면서 결국 김민재는 전 세계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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