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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개월 만에 또 다시 장기금리가 상한선을 넘어도 요인하기로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을 1%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해 왔다. 대규모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동을 허용하되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해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말 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 목표를 0.5%에서 1%로 올렸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했고,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한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인 0.955%까지 올랐다.
다만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계속해서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책 운용을 유연화해 시장 기능 저하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공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2023∼2025회계연도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직전인 지난 7월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2.8%로 0.3%포인트 올렸다.
2024회계연도는 1.9%에서 2.8%로, 2025회계연도는 1.6%에서 1.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23∼2024회계연도 전망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물가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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