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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년 전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현지 경찰에 납치·살해된 고(故) 지익주씨 유족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사건 진상 규명을 요청 한 데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피해자 유족이 박 장관에게 사건 진상 규명을 요청한 데 대해 “현재 필리핀 사법부에서 관련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익주씨는 2016년 10월 18일 앙헬레스 자택에서 필리핀 경찰들에게 납치돼 살해됐다. 미망인 최경진씨는 당시 남편은 집에서 현직 경찰들에게 납치돼 경찰청 내 주차장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뒤 화장터에 소각됐고 유골마저 찾을 수 없도록 화장실 변기에 버려졌다고 했다.
이로 인해 최 씨는 필리핀 정부가 처음부터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현재 남편이 숨진 뒤 홀로 필리핀에 남아 사건 실체 규명과 범인 처벌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5명을 최종 기소했으며 약 5년 8개월간 84차례에 걸쳐 심리가 진행됐고, 법원은 올해 6월 1심 판결에서 2명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혐의 입증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가증인으로 석방됐고 다른 1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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