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낙폭을 키웠던 국내 증시가 저점에 다달았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고점 대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4%, 18%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한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불안에 기인한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겠지만 주식시장에 미칠 민감도는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금리 상승 대부분을 촉발한 기간 프리미엄 정상화가 후반부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한다면 금리 또는 유가 하락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그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라며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는 유가 상승과 대체로 반대성향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10월 한 달 동안 대외 불확실성과 미수금 반대매매 등 레버리지 투자 후폭풍에 시달렸음에도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10월 Core CPI(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 결과에 따라 반등 시 2300선대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되며, 둔화 시 기대심리 유입으로 반등 탄력 속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대비 더 큰 낙폭을 보였던 코스닥 지수가 증시 회복 국면에서 상승 탄력이 더 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나증권 김두연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은 또 다른 메가 트렌드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기존에 주도하던 섹터 및 테마의 하락세가 벤치마크 대비 강했지만 이후 증시 회복 국면에서 리바운드 또한 강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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