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모 업체에서 진행한 창업 세미나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강연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의 사기행각 등 각종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전씨의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전씨는 “나 사기꾼 같은데?”라고 웃으며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씨가 모 업체에서 진행한 창업 세미나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강연하는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전씨는 편안한 옷차림에 검은 볼캡을 쓰고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그리며 설명하고 있었다.
전씨는 수강생에게 “여기서 나는 또 돈을 벌지~ 얘가 여기로 들어왔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좀 사기꾼 같은데?”라고 말하며 웃자 수강생들도 전씨를 따라 함께 웃었다.
짧은 영상 속 전씨는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있었다. 당시 전씨는 자신이 펜싱사업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파라다이스 호텔의 후계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에게 880만원을 뜯긴 한 수강생은 “자신이 재벌 3세라고 하면서 미국의 유명 IT회사 대주주라고도 소개했다”며 “언변이 좋아서 속으로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얘기를 더 들어보려고 전씨에게 연락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편, 전씨는 지난 8월 말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한 사기 및 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경찰은 31일 전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