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분석…오래되고 많이 달린 차가 부적합률 높은 편
자동차검사 교통사고 예방·환경개선 효과 2조194억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작년 자동차검사를 받은 차량 중 21.5%가 안전상 문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1천288만8천여대의 차량이 자동차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천11만4천여대(78.5%)는 적합, 나머지 277만3천여대(21.5%)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검사를 받은 자동차 5대당 1대꼴로 부적합 사항이 발견된 셈이다.
작년에 검사받은 자동차는 지난 2021년보다 2.3%(29만4천대) 늘어났다.
민간 자동차 검사소가 아닌 교통안전공단이 직접 검사한 자동차는 276만8천대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약 241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화물차가 22만5천여대, 승합차가 12만7천여대, 특수차량이 6천500여대였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가 142만3천여대, 경유가 100만여대, 액화석유가스(LPG) 21만2천여대, 하이브리드 9만5천여대, 전기 1만9천여대, 압축천연가스(CNG) 1만3천여대, 기타 3천600대였다.
공단에서 시행한 자동차검사 가운데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사례는 65만3천대(23.59%)로 집계됐다.
부적합률은 대체로 차령이 높고, 주행거리가 길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차령이 14년 이상일 때 39.18%로 가장 높았고, 12∼13년 사이일 때 37.8%로 뒤를 이었다.
주행거리로 보면 20만㎞ 이상에서 41.29%로 부적합률이 가장 높았고, 1만∼2만㎞ 구간에서 5.78%로 가장 낮았다.
공단은 지난해 이뤄진 전체 자동차검사의 경제적 편익을 산출한 결과 연간 교통사고 4만건을 예방하고, 일산화탄소 1만t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자동차검사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1.8로, 교통사고 예방 및 환경개선 효과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2조1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공단은 차량 특성에 맞춘 자동차검사 제도 운용을 위해 전기 및 이륜차 검사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자동차검사와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자동차검사에 관련 자세한 통계는 다음 달부터 국가통계 포털(http://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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