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
아파트 단지 내에서 두 남성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초등학생 아들은 눈앞에서 아빠가 맞는 모습을 봐야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쯤 글쓴이의 아들이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시비가 붙었는데, 그중 한 아이의 아빠 A씨가 찾아와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더 나이 많은 형들한테 데리고 가 힘들게 만들어 버린다”,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 못살게 만들어 버린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락을 받은 글쓴이의 엄마가 먼저 손자를 만나러 가고, 이후 남편 B씨는 A씨와 아이들, 할머니가 있는 자리에 나중에 도착했다고 한다. 축구장에 있던 아이들은 B씨에게 “저 아저씨가 우리를 겁주고 협박했다”고 일렀다. B씨는 A씨 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라고 운을 뗐는데, 그러자마자 A씨는 “네 XX는 뭔데?”라며 목을 치고,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보자마자, 다짜고짜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 죽인다면서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하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발로 얼굴을 밟아 얼굴이 심하게 다쳤다. 넘어뜨리고, 폭행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 놀이터 벤치 의자로 신랑을 던져서 때리고, 밀어 때려눕혀서 밟고, 계속해서 때렸다”고 설명했다.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A씨의 아내도 말리기보다는 한몫 더했다. A씨가 슬리퍼를 신고 B씨를 밟으며 폭행하던 중 미끄러지니까 아내에게 운동화를 요청했고, A씨의 아내는 요청대로 운동화를 가져왔다. 글쓴이의 어머니가 A씨를 말리자, A씨의 아내는 본인 남편 잡지 말라며 어머니를 밀치다가 멍이 들고 다치게 하기도 했다.
급기야 A씨는 울고 있는 글쓴이의 아들에게 “너희 아빠 X 발렸다, 얼굴 빻았다” 등의 발언을 하며 모욕하고 조롱했다고 전해졌다.
글쓴이는 “저희는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는데, 가해자는 쌍방을 주장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아이들이 신랑은 전혀 때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경찰은 믿어주지 않는다”라며 당시 영상과 피해 사진 등을 게재했다.
이후 29일 글쓴이는 “A씨가 우리 아이에게만 그런 이유는 그날 축구장에 내려와 아이에게 협박하기 열흘 정도 전에 아파트 축구장에서 5학년 아이들이 축구하는데 A씨의 아들인 4학년 아이가 들어와 의도적으로 5학년 아이들에게 몸을 밀치며 방해 했다고 하더라.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 친구 1명이 넘어져서 울었고, 옆에 있던 우리 아이가 사과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또 다른 친구가 밀친 아이에게 ‘이 XX야, 빨리 사과해’라고 했더니 그 아이가 ‘내가 왜? XXX아’라고 했다더라”라며 앞서 아이들 사이에 있었던 논쟁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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