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아직 월드컵의 악감정이 남아있는 것일까.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의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받았다.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 시절 내내 한 번 받기도 힘든 상이다. 하지만 메시는 그런 상을 무려 8번이나 받아버렸다.
축구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메시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재까지 발롱도르 5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이번 수상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축구 팬들은 메시를 축구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데샹 감독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데샹 감독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메시나 호날두가 (두 선수보다) 훨씬 어린 킬리안 음바페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데샹 감독은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참가했다. 대회 내내 고공 행진을 달린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났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그로 인해 데샹의 이번 인터뷰는 당시의 악감정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샹이 언급한 음바페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은 틀림없다. 어린 나이에도 무수히 많은 골을 넣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기에, 메시의 뒤를 이어 차기 발롱도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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