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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수 해외 기업에 “자유로운 출구 없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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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떠나는 기업을 향해 “자유로운 출구는 없다”며 은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서방 기업의 조건에 관한 질의에 “분명 자유로운 출구는 있을 수 없으며, (정부 특별)위원회가 엄격히 규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방을 향해서는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준 전쟁’을 고려할 때 서방 기업들은 특별 체제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국가 출신 기업들의 철수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압박이다.

일부 주요 외신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할 경우 사업 매각 대금을 루블화로 받는 데 동의해야 하며, 달러나 유로로 받기를 고집한다면 해외 송금이 지연되거나 금액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루블화로 받은 대금의 경우 러시아나 해당 기업의 본국에서 원하는 통화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루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조치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가 루블 환율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제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선거 캠페인이 공지되지 않았다”며 “많은 잠재적 후보자가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후보 요건을 충족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날 다게스탄 공항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적 폭력 시위 관련 회의를 열고 외국의 내정 간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이번 시위를 조장해 러시아 사회 불안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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