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이 지난 경기 역스윕패의 악몽을 씻고 GS칼텍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따내 누적 12점,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며 정관장과 GS칼텍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 날 옐레나가 19득점, 김연경이 18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직전 경기에서 블로킹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김채연도 부상을 입어 결장하며 이 자리를 아시아쿼터 선수인 레이나로 메웠다. 그 결과 레이나는 이 날 8득점(블로킹 2득점)에 공격성공률 75%, 공격효율 62.50%이라는 매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을 세웠다. 특히 2세트 듀스 접전에서 성공시킨 블로킹이 백미였다.
경기 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직전 경기처럼 크게 지고난 후에 3-0으로 이겼는데, 확실히 팀 자체가 좋은 리액션을 보여준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 날 레이나의 중원 투입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한 부분”이라며 “레이나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미들에 공백이 생겨 준비시켰다. 오늘도 2세트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 두 개를 잡았고 공격성공률도 매우 좋았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이주아, 김채연의 부상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한동안은 레이나가 중책을 맡아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두 선수가 언제 돌아올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주아는 빠르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지만 김채연은 좀 걸리겠다. (빈 자리에) 레이나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계속 쓰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이주아의 부상에 대해서 “(회복에) 약 일주일에서 이주 가량 걸릴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날 주목할만한 것은 GS칼텍스의 절반 수준인 범실 숫자다. GS칼텍스가 22개의 범실을 터뜨리는 동안 흥국생명은 11개에 그쳤다. 옐레나가 2개, 김연경이 1개에 그쳤다. 아본단자는 “공격 범실은 하나 뿐인데 그 하나라는 숫자도 크다. 이원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토스를 잘 해줬고 공격수들의 해결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4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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