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에서 AC밀란과 2-2로 비겼다.
이날 AC밀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올리비에 지루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루는 전반 22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9분 뒤에는 다시 한번 헤더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0-2로 끌려가던 나폴리는 후반전에 나온 마테오 폴리타노와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득점으로 승점 1점을 겨우 획득했다.
자연스레 김민재가 생각날 법한 경기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합류와 동시에 곧바로 주전을 꿰찼지만 분명 어려운 부분은 있었다.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가장 막기 힘들었던 상대 공격수를 꼽았는데, 그 선수가 바로 지루였다.
강력한 신체 조건을 활용한 경합 능력이 뛰어난 지루는 김민재와 나폴리를 애먹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해 AC밀란과 총 4번 맞붙었다. 이중 김민재는 총 3번 출전했으며, 3경기 동안 지루에게 단 한 골을 내줬다.
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브라질의 나탕을 영입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내보낸 뒤 처음으로 맞이한 AC밀란전이었다. 하지만 전반전부터 지루에게 두 골을 헌납했다. 선발 출전한 나탕은 후반 4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나폴리는 현재 리그 5위에 머무르며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31일에 진행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22위로 선정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중앙 수비수들인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얻은 값진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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