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이달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올해 3~4분기 감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배당 성향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87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및 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나선다면 연결 영업이익 2500억원까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전화 매출액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가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감축이 쉽지 않은 상황에 인건비·전력비 상승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결국 연초 예상과 달리 2023년 연결 영업이익 감소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내년에도 이익 증가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매출액·영업비용 측면에서 2024년 실적 우려를 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주가 반등 모멘텀이 실적 보다는 요금제 개편을 통해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실적을 통한 주가 상승은 어렵고 배당 또는 요금제 개편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시즌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초장기 배당 투자가들만이 저점 매수에 임할 것으로 보여 1만원 근방에서 부진한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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