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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 10억 원 미만 기업의 수출 중소기업의 10곳 가운데 7곳은은 금리 동결에도 여전히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협은 금리 변동 및 정책 금융 확대에 따른 무역 업계의 자금 사정 변화와 애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분기별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무역업계 542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군의 70.2%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라고 응답한 반면, 매출액 300억 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에 불과해 자금 조달 애로가 중소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기업의 금융 애로는 2분기 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금리 동결로 인해 고금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2.7%로 3.7%p 감소했으며, 외부 자금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한 기업도 2분기 54.0%에서 3분기에는 45.9%로 8.1%p 감소했다.
응답 기업은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금리 부담 완화(79.0%)’를 꼽았다. 금리 부담 완화에 대한 요청은 조사 시기별로 모두 1순위로 나타났으며, 응답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부담 완화 응답 비율은 지난해 12월 74.7%에서 올해 3월 49.6%, 7월 79.0%, 9월 80.8%로 나타났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 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완만하게나마 줄어들고 있으나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경제주체들의 현금보유와 주요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 매출 부진 등에 따라 많은 수출기업들이 이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어려움도 더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정부나 금융기관은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강화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회는 지속적으로 수출업계의 자금 애로를 조사하여 관련 부처에 해소책을 건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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