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입장,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여러 가지 신속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지금 여야가 다 정부도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관련 국정 방향과 예산안 설명을 오늘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고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한 자료와 설명을 성실하게 잘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세 번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장이 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같다”며 “많은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특히 “예산이 국민 삶에 보탬이 되도록 하려면 내용 면에서 적재적소에 투입돼야 하지만 시기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적재적소, 적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는 예산 처리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해 후과가 아주 혹독했다”며 “지금 경제와 민생이 정말 시급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는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예산 심사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당이 내년 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당에 “대통령과 국회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주셔야 예산안이 충실하게 그리고 적기에 정리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경제가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아주 어렵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려면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담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해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제외한 5부 요인이 참석했다. 대법원에서는 대법원장 공석으로 안철상 권한대행(대법관)이 왔다. 국회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윤 대통령은 피켓 시위를 하는 민주당 의원 앞을 지나 곧장 환담장으로 향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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