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현승(오른쪽) KB자산운용 대표와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다이렉트인덱싱 ‘MYPORT’ 이용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B자산운용)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이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인덱싱(Direct Indexing·투자자의 직접 설계·운용) 엔진인 ‘MYPORT’의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엔진은 지난 2022년 9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4월부터 KB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M-able’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MYPORT’ 엔진을 활용하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추어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KB자산운용과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양사는 1일 교보증권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MYPORT’ 엔진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은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로, 교보증권의 MTS인 윈케이(Win.K)를 통해 국내·해외지수를 포함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증권사 MTS에서 ‘MYPOR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며 “‘MYPORT’를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국민의 자산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미 다이렉트인덱싱이 대중화된 미국은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일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투어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서비스의 상용화를 시작한 KB자산운용이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AI퀀트·DI운용 부문장은 “‘MYPORT’는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해 개발한 엔진”이라며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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