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연합]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자금이 필요자금 대비 약 80%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전반적인 차입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1일 IBK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 상 매출액 5억원을 초과하는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상황 및 경기전망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자금은 실제 필요자금 대비 약 81.2% 충족했으며,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등 전반적인 차입여건이 전년대비 부진하다는 비율은 5.5%포인트(p) 증가했다.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9.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구매·판매자금의 결제기일은 다소 길어졌다. 대금 수취일 30일 이하 비중은 줄어든 반면 30일 초과 및 60일 초과 비중은 증가했다.
한편, 금융자산 운용 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는 기업의 비중은 각각 4.5%p, 4.8%p 증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9.3%가 2022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3년 자금수요 역시 2022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이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부진한 경기상황과 어려운 경영환경에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등 비용부담 완화 지원과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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