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 펜싱 여자국가대표선수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까지 언급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1일 CBS 노컷뉴스는 남 씨와 전 씨의 최측근이라는 A씨 말을 인용해 전 씨가 남 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와 코치 등을 상대로 벌인 구체적인 사기 범행 방법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전 씨는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하며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또 전 씨는 학부모들에게 ‘매널’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에 유리한 스포츠 종목인 펜싱, 아이스하키, 승마 등 종목들을 모아 재벌가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곳’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씨가 (매널에) 오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원’을 받겠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인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씨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 대회를 출전해야 한다. 홍콩 대회를 거쳐야 미국 대회에 나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 대회 뒤 미국 대회 준비까지 연계해 준다면 호텔, 비행깃값 등으로 1인당 2~3000만원을 제시했다”고도 말했다.
A씨는 전 씨가 이 사장까지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씨가 이부진 사장과 대단히 친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과시했다”며 “이부진 사장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받았다는 묘사를 자세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씨가 (주변인들에게) ‘차량을 바꿔주겠다’고 했고 나에게도 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했다. 차를 구매하기 위해 신분증을 받아 갔는데 그걸 통해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사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A씨는 펜싱아카데미 코치들까지 전 씨 수법에 당했다고 말하며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운데, 일단 코치들만 해도 세네 명이 피해를 봤다. 전에 사기를 당했던 사람들은 이미 대출까지 끌어서 사기를 당했으니까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여력이 안 돼 고소를 못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경기도 김포시 모처에서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사기 등 혐의 이외에도 남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와 남 씨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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